마음풍경
장소 : 갤러리세인
날짜 : 2018-01-25 (목) 22:40 조회 : 923
기간 : 2018. 02. 01(목) ~ 2018. 02. 10(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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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재 CHOI SUNG JAE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공예과 도예전공 학사/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도예전공 석사

국내외 개인전 31회/ 단체전 100여회

빅토리아 알버트뮤지움(런던,영국), 쉬브르 국립도자미술관(파리,프랑스), 국립현대미술관 외 소장 다수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 심사위원, 미국 맬프레드대학교 도예대학 초빙교수 역임

경기도미술대전 대상, 제 1회 토 도조공모전 우수상

현재

한국전통문화학교 전통미술공예학과 교수, 국제도자아카데미(IAC)회원 (스위스)

한국현대도예가협회, 서울미술협회 , 한국도자학회, 한국기초조형학회, 대전도예가회 회원



최성재 작가는 1990년대 초반부터 분청에 깊은 관심을 두고 연구를 거듭하며 독자 방식의 현대분청을 발표해왔다. 분청사기는 분장기법이 백자나 청자에 비해 자유분방하고 다양해 기법에 따라 장식적이고 회화적인 표현이 풍부하다. 최 작가는 그 가운데 귀얄기법과 덤벙기법을 주로 사용한다. 최 작가는 장식적 무늬보다 회화적 표현을 중요시한다.

회화적 표현 방법은 성형된 태토 위에 화장토를 귀얄로 여러차레 빠르게 칠한 다음 화장토가 기물표면에 스며들기 전에 신속하게 드로잉을 한다. 손가락이나 나뭇가지, 풀뿌리 등을 이용해 짧은 시간 내에 거침없이 그려진 형태는 자연의 풍경이자 마음의 풍경이다.

적절한 여백과 농담의 변화는 수묵화의 정서와 맞닿아 있다. 최 작가의 회화적 표현 특징은 자연의 풍경 속에 그려 넣는 오리 형상이다.

"나의 많은 분청그림에 오리형상이 등장하는데 이 오리의 형상은 관객과 작가의 연결고리로서 드로잉의 이미지를 행위의 추상적 흔적에서 좀 더 편안하고 아련한 기억 속, 상상의 풍경, 관조의 세계로 이끌어준다."

오리는 1980년대 후반 설치작업에서 보편적 인간을 상징하는 모습으로 사용된 이후 최 작가에게 중요한 회화적 요소가 되었다. 최 작가의 작업실에서는 오리 조각 형상도 볼 수 있다.

최 작가의 이번 전시는 회화성이 풍부한 작품으로 구성한다. 갠버스는 물론 흙을 기반으로 한 도판과 사각호, 각병, 벽걸이형 접시에 그린 작품들이다. 캔버스에 화장토를 바르고 그 위에 그리는 방식은 작가만의 독창성이 묻어나는 작업으로, 제한된 도판의 크기를 보완하는 데 유용하다. 색상으로 구분하자면 화장토만 사용한 방식과 화장토에 코발트 안료를 이용한 채색 분장으로 현대 분청의 다양한 변화를 보여준다.

작가는 기물을 성형할 때부터 그 위에 그릴 그림을 구상하며 기물이 적절하게 건조되기를 기다린다. 즉흥성은 순간의 호흡이 아닌 기억과 오랜 시간 다져진 심상의 풍경이 응축된 호흡니다.

정영숙(문화예술학 박사, 갤러리세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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