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오버Ⅴ
장소 : 밀알미술관
날짜 : 2016-06-19 (일) 13:12 조회 : 2098
기간 : 2016. 06. 17(금) ~ 2016. 07. 03(일)
<영역 확장을 꾀하며>


 예술과 종교의 익숙하지만 색다른 만남의 전시 <CrossOver >는 회를 거듭할수록 신선한 충격을 준다. 장르의 구분이 사라진 지 오래된 시각예술에서 흙이라는 소재를 통해 다채로운 표현방식을 추구해 온 <CrossOver>전은 공예와 예술의 영역을 넘어 새로운 도자예술의 패러다임을 시도하는 전시이다.

전시의 큰 특징 중 하나는 종교인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종교적 제약이 없다는 점이 전시를 더욱 흥미롭게 만든다. 종교인에게는 십자가의 재현이나 내면생활 또는 영적생활에 대한 신념을 보여줄 수 있는 장이 될 것이고, 비종교인에게는 십자가의 의미를 재해석 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며, 창작의 고충에 빠진 작가들에게는 새로운 시도를 가능케 하는 장이 될 것이다.

또 다른 특징은 십자가라는 공통된 대주제를 전제로 매년 새로운 제한이 추가된다는 점이다. 이번 전시에는 소재의 다양성과 벽면설치라는 조건이 주어졌다. 시각예술이라는 측면에서 소재의 경계를 넘나드는 장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현대도예는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표현의 한계를 확장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런 의미에서 작가들에게 주어진 조건은 오히려 신선한 자극제로 작용할 것이다.

비평가 엘리너 하트니(Eleanor Heartney)Aldrich Contemporary Art Museum에서 개최된 <Art between Heaven and Earth(2000)>전시 서문에서, 서구문화에 위대한 종교미술이 존재하지만 현대라는 시대는 미술과 종교가 서로 배척 관계에 놓여있다고 생각하며, 심지어 미술계에서는 종교적 신념과 아방가르드가 서로 공통된 기반을 공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생각에 대해 불편함을 감추지 못한다며 종교와 미술 간의 분쟁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나 1990년대 이래 현대미술의 주된 관심사 중 하나는 종교 관련 전시였으며, 종교 관련 전시는 시각예술의 주제로, 그리고 개인의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한 주제로 사용되고 있다. 이처럼 종교가 가지는 상징성은 예술가들에게 끊임없는 상상력과 창작의욕, 그리고 자신을 시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ross · Over >전은 예술과 종교라는 서로 다른 두 장르의 결합과 소통, 상징성과 소재에 대한 도전 등 다각도에서 새로운 시도의 출발점으로 작용해왔으며, 그런 점에서 이번 전시 역시 다양한 이념과 신념이 시공을 초월해 종횡으로 교차되는 전시가 될 것이다. 현대 도예가들에 의해 재해석된 결합과 소통과 교차, 기대해 볼 만하다.




홍익대학교 도예유리과 겸임교수 김현숙




참여작가

강경연, 강은영, 김명선, 김선애, 김애영, 김일완, 김정범, 김종인, 김현숙,

박경주, 박은정, 박정근, 방창현, 신이철, 심옥경, 양미애, 양정숙, 엄성도,

원경환, 유민아, 유정민, 윤영문, 윤영수, 윤장식, 윤지용, 윤혜림, 윤호준,

이낙영, 이명아, 이영희, 이은범, 이은송, 이인진, 이재준, 이창화, 이희수,

임기강, 주세정, 최대규, 최병건, 최보람, 최호준, 함연주, 허정은, 홍수희,

황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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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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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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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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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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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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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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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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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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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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