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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한 시간

차분한 시간1

knitting2

작업에 대한 노트

강민정은 그릇위에 드로잉을 하는 신진작가이다.
작가의 손끝에서 시작된 이미지는 안료와 오일의 믹스, 붓과 펜의 터치, 그리고 고온의 소성과정을 거치며 그릇위에 안착한다. 이러한 기계적인 과정들에, 그릇이 온전히 소성되길 바라는 작가의 간절함과, 완성되어 나온 그릇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서로 다른 느낌들이 더해지면 그제야 온전히 한 작품이 완성된다. 사람들과 함께 작품을 감상하며 소소한 감정들을 나누길 좋아하는 작가는 이런 시간들을 거치면서 다시 다음 작업을 위한 에너지와 아이디어를 얻는다.
이 더해짐의 과정을 통해 그릇은 단순한 도구를 넘어서, 지난 시간들을 기록해 둔 일기장이 되기도 하고 누군가를 위한 정성스러운 그림 편지가 되기도 한다. 시간이 흘러 할머니가 되어 꺼내보아도 그릇에 담긴 기억들이 선명하게 흐르는 작품을 만드는 것, 그것이 바로 강민정 작가가 지향하는 작업이다.

작품 기법 설명

작가는 [차분한 시간] 시리즈를 통해 점묘기법을 보여준다. 이 기법은 작가가 기존 포슬린 페인팅(porcelain painting)의 펜 작업을 응용하여 개발한 페인팅 방식이다. 점을 찍어가며 색감을 맞춰야 하는 작업이기에 붓으로 작업하는 시간의 평균 두 배 이상이 소요된다. 원하는 질감과 색상이 나올 때까지 펜을 세운 상태로 일정한 크기와 형태의 점을 찍어내야 하는, 고도의 세심함과 인내가 요구되는 기법이다.

[Knitting] 시리즈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는 붓 터치 역시 작가가 기존의 붓 작업 방식을 응용하여 새롭게 만들어낸 기법이다. 매끄럽고 차가운 기질의 도자기 위에 knit pattern의 이어지고 얽힌 모습을 담아내 푹신함과 따뜻함을 더해주었다. 특히 기존 포슬린 페인팅의 화려한 꽃 패턴이나 금을 사용한 스타일이 서양식 요리나 베이킹에 어울렸다면, knit 시리즈는 한국식 음식을 담아내어도 조화로운 느낌을 잘 살려내므로, 그릇의 실용성이라는 측면에서도 훌륭하다.

강민정 Kang Min Jeong 
Education
동아대학교 예술학과 미술학부 공예과 도자 전공
B.A.F, Dong-A University, Busan, Ceramic

Career/Experience
2013  Porzellan mal seminar Meissen Landscape Certificate, Steffen Richter Studio, Germany
2013  Porcelain Painting 2nd course Certificate, Blooming Lauren Studio, Seoul
2011  Porcelain Painting 1st course Certificate, Blooming Lauren Studio, Seoul

Exhibition
2013  블루밍 로렌 포슬린 페인팅 그룹 전시, 인사동 경인갤러리 6전시실, 서울
2013  Blooming Lauren Porcelain Painting Group Exhibition, KYUNG-IN MUSEUM OF FINE ART LTD
2011  블루밍 로렌 포슬린 페인팅 그룹 전시, 인사동 경인갤러리 아뜰리에, 서울
2011  Blooming Lauren Porcelain Painting Group Exhibition, KYUNG-IN MUSEUM OF FINE ART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