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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혜 개인전
A Garden of Childhood (유년의 정원)
아이는 미로 같은 빌라의 담벼락 사이를 탐험가가 되어 돌아다닌다.
담벼락 밑 초록고추를 발견한 아이는 나비가 되어 폴짝 뛰어내렸다.
붓꽃이 자주 빛 사랑스런 모습을 뽐내고 아이는 붓꽃귀걸이를 만들어
아름다운 어른이 된 모습을 뽐낸다.
시원한 바람이 불고 아이는 어느 사이엔가 어른이 되어 그 자리에 서있다.
꽃향기가 코끝을 건드린다.
눈물이 난다.
유년의 기억이 이야기한다.
삶이 계절이라면 봄은 되돌아온다고......
삶이 계절이고 시간은 24분의 1이 아닌 찰나의 순간들이라고 생각해본다.
누구나 한번쯤 삶의 시간 안에서 아주 긴 찰나의 순간을 느껴 본적이 있지않을까?
한 순간의 기분 좋은 긴장과 어떤 에너지는 나에게 삶의 봄에 대해 생각하게 했다.
우리가 아이였을 때 믿으면 무엇이든 된다고 생각했던 순간은
어른이 된 지금 지루한 시간 속 찰나의 순간 희망이라는 이름으로 다가온다.
같지만 다르고 다르지만 같은 감정은 계절과 닮았다.
반복되는 봄은 같지만 다르다.
반복되는 삶의 고리에서 잠시 나와 나를 들여다본다.
긴 시간 순간 속 숨어있는 희망을 보며 계절이 주는 향기와
빛의 이미지를 이용해 삶의 봄에 대해 이야기하려한다.
눈 깜빡하면 사라질 것 같은 삶의 봄은 우리 삶 속 순간순간 스며들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