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혜신 도예전
장소 : 가나아트스페이스
날짜 : 2008-12-04 (목) 14:17 조회 : 1957
기간 : 2008. 12. 03(수) ~ 2008. 12. 09(화)

<플러스 정보 서비스>

 

The 6th Solo Exhibition of

RO HAE SIN

 

2008.12.3(Wed) - 2008.12.9(Tue)

GANA ARTSPACE 1F

 물끄러미, 매혹.
우리가 무엇인가를 망연히 바라볼 때 시선의 촉은 그 사물-돌,풀,불,달,밥,사과,숟가락.....-의 심지에서 회향하여 우리의 가장 깊은 내면으로 아득히 파고듭니다. 
그러고보니 서양말로 얼추 비슷한 'speculation'은 거울을 바라보는 것과 관련 있다죠. 가끔씩 문득, 손에 옮겨 진 뭉근한 온기에 끌려 작은 찻잔을 무심코 들여다보게 될 때면, 불과 흙이라는 근기들이 만나 찻물에 담겨 낸 자연의 본색을 두루 뭉실, 어줍게 헤아려보게 됩니다. 아!....그완 참 대조적으로 삐까번쩍한 공업제품에비길 인공성이 도드라지는, 나노 티끌도 감출 수 없을 노 씨의 초고화질 급 수제 도자'거울'들! 그 앞에선 섣부른 낭만이 마른 낙엽처럼 바스러집니다. 그러니까 그의 '무용한'작품-거울들이 저로 하여금 흙을 매개로 하는 대자연으로의 위대하고 안온한 귀감속에 기대게 하기 보다는 그로부터의 날카로운 분리, 힘겨운 독립을 촉구합니다. 불편한 매혹입니다.

 오해하는 풍경
딱딱한 구체의 외파에 상처처럼 벌어진 균열들로 노출시킨 겹겹의 단층들. 그리고 일식(eclipse)의 여러 모습, 혹은 빛-어둠의 수축과 확산의 원형파동무늬들, 사각과 공 모양 작품들의 단순한 프레임들은 그 속살들을 유별나게 드러나게 합니다. 그러니까 매끈한 표면은 다중의, 겹겹의 속을 잘 보여주기 위해 닦아 놓은 바탕,벽이군요. 익숙지 않은 흙의 심부, 내면을 향해 하강하기. 재료의 심층. 드라마틱한 서사나 감성적 활력을 배제한 끈질기고 과묵한 발굴 작업은 의도하지 않게, 하지만 피할 수도 없이 작가 자신 자아의 심층을, 그 스펙트럼을 고스란히 투영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아무 것도 드러내지 않으려는 과묵한 행위 역시 자신을 표명하는 무엇보다 강렬한 수사(修辭)인 것입니다. 우리가 보는 것은 사실인 동시에 비약입니다.

 知足, 실험실
동종업종 종사자로서 다른 작가들의 내밀한 공간에 잠입 해 열중해 있는 그 상태를 은근히 살펴보는 것은 꽤나 자극이 되는 일입니다.방금 끝낸 같은 곡의 연주를 조금,혹은 확연히 다른 해석으로 바로 옆에서 경청하는 것처럼. 기대를 저 버리지 않게 깨끗이 정돈된 작업 공간. 나지막이 비지엠용 음악이 깔리는 그 고요 속에서 절제되고 숙련된 동작으로 진행되는 몰입. 그 속에 꼭꼭 다져진, 아주 오래전부터 조금씩 키워왔을 확고한 열정을 감지하는 일은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다른 이들의 자유자재한 성정을 좋아하고 동경도 하지만 정작 자신의 바깥으로 결코 한 발짝도 나서지 않는 자기 울타리 안에서 너무나 열중하고 더할 나위 없이 자족해 보입니다. 단지 시간의 흐름에 다름 아닐 삶과, 그 위에다 어제 짜다 만 무늬를 계속 이어 갈 뿐인 그 무심 담담한 '일'이 숙연토록 커다랗게 다가옵니다.

-2008. 모든 것이 다 사라지진 않는다는 달에, 전상용-

 

노혜신 HAE SIN RO
1988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도예과 졸업
1990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졸업
2004-2005 호주 내셔날 아트스쿨&뉴사우스 웨일즈 대학교 방문작가

개인전
2008 가나아트스페이스(서울)
2007 갤러리 쿄(동경,일본)
2005 COFA Exhibition/performance Space(시드니, 호주)
2002 가나아트스페이스(서울)
1998 해바라기가 있는 정물 갤러리(대전)
1997 토아트 스페이스(서울)
1997 갤러리 쉼(대전)

단체전
2008-2006 Tradiction(유럽 아트뮤지움 순회전)
2008-2004 FROM THE FIRE(미국 아트뮤지움 순회전)
2008-1991 도림전
2008-1999 동양 도자전
2007 국제 디지털 디자인 초대전
        경덕진도자대학교 교수작품 교류전(경덕진,중국)
        아름다운 우리도자기 특별전
2007-2005 도자학회전
2006-2002 한국현대도예가회전
2005 TRACE(COFA Exhibition/performance Space, 시드니, 호주)
2003 세계 도자엑스포 초대전(광주, 여주, 이천)
        청주 국제 도예비엔날레 초대전
        생활속의 도자기(신미술관)
        Ceramic in life(갤러리 신 초대전)
        여름생활감각 제안전(갤러리 목금토 초대전)
2002-2000 목포세계도예엑스포 초대전
2002-1996 한국공예가협회전
2002-1996 충남산업디자인협회전
2002-1995 한국미술가협회전
2000 세계 도자기 프레 엑스포 2000초대전(여주)
        밀레니엄 크리스마스전(The Makers갤러리)
        21c를 여는 지성과 감성전(예술의 전당)
2000-1997 흘과 금속의 서로다른 만남전

워크샾
2006 동양 박물관 초대 워크샾(샌프란시스코, 미국)
2001-2003 세계도자기 엑스포 워크샾(광주, 여주, 이천)
2001-1999 동양도자 워크샾(경기대학교)
2000 목포세계도자엑스포 워크샾(목포)
2000 세계도자기프레엑스포 워크샾(여주)

현재
국립공주대학교 영상보건대학 조형디자인학부 교수
Home 305-762 대전시 유성구 전민동 엑스포아파트 402동 1303호
Studio 413-923 충남 공주시 반포면 상신리 569
Tel 041-857-8816
Celluar 010-6404-8816
E-mail hsro@Kongju.ac.kr,teresaro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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